그녀는 언제나 흰옷을 입고 있었다. 어디에 있든 바로 눈에 띄었다. 정열적이었고 자신감에 넘쳤다. 도도함과 오만함은 그녀의 성격이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을 원했고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사랑했다. 화려한 외모로 거장들을 손에 넣었다. 요제프 괴벨스는 일기에 이렇게 적었다. 그녀의 작업에는 수상한 냄새가 난다.
당시 독일 여자들은 나치의 규율에 따라 비스마르크가 격찬한 3K, 아이(Kinder) 교회(Kirche) 부엌(Kuche)에 만족해야 했으나 그녀만은 예외였다. 사전 약속 없이도 히틀러를 둘러싼 두꺼운 호위망을 마음대로 넘나드는 유일한 여성이었다.
그녀와 히틀러는 둘 다 몽상가였다. 신화를 사랑했다. 둘은 의기투합했다.
그리고 마침내 전쟁이 끝났을 때, 히틀러를 지지하던 그 수많은 사람들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을 때 그녀만은 법정에서 이렇게 외친다.
나는 히틀러를 믿었어요. 마음대로 하세요! 날 죽여요!
이 책은 극단의 세기였던 20세기를 금지된 열정으로 살았던 레니 리펜슈탈의 일대기다. 유망한 무용가이자 매혹적인 영화배우였고 20세기 최고의 천재감독이었던 여인, 그러나 악마(히틀러)의 감독이자 나치 핀업걸로 기억되는 한 여인의 처연한 삶의 초상이다.
리펜슈탈이 히틀러의 요청으로 만든 베를린 올림픽 다큐멘터리 영화는 20세기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낭만적인 동시에 서사적이고, 신비로우면서도 현실감 넘치는 이 영화는 당시의 카메라 기술로 촬영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영화비평가들은 신음하듯 뱉었다. 서정의 적으로부터 나온 이 서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리펜슈탈은 영화를 통해서 정말 히틀러의 사악한 제국을 선전했는가? 그녀의 예술적 삶을 우울한 열정이라고 표현했던 수전 손택은 그녀의 다큐멘터리가 인간 육체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저항할 수 없는 지도자에 대한 숭배를 통해 육체와 공동체의 재탄생을 찬양하고 있다며 파시스트 미학이라고 규정했다.
리펜슈탈은 전쟁이 끝난 뒤 법정에서 처벌할 수 있는 범죄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그녀는 고독하게 버려진다. 그녀는 비공식적인 블랙리스트에 올려졌고 다시는 영화를 만들 수 없었다.
물론 그녀의 책임도 있었다. 리펜슈탈은 존재 자체가 너무나 현란해서 그녀의 등장은 마치 파시스트의 악령이 되살아온 것과 같았다. 자신을 비난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는 와중에 열린 재판정에 그녀는 몸에 착 달라붙는 관능적인 승마복에 굽이 15cm가 넘는 샌들을 신고 요염하게 걸어 들어서기 일쑤였다.
그녀에 대해서는 애초부터 온건한 견해가 불가능했다. 끔찍하거나 위대하거나! 천재이거나 악마이거나!
그녀는 정치적으로 순진했다. 아니, 백치였다. 그녀의 삶을 좇으며 시종 그녀에 대해, 인간의 나약함에 대해 진한 연민을 드러내온 저자는 독백하듯 읊조린다.
그 광란의 파시즘 시대에 정치적 무지야말로 가장 큰 범죄는 아니었을까. 원제 A Portrait of Leni
Riefenstahl(1996년).
她一年四季穿着白衣。无论站在哪里,都非常引人注目。她的内心充满激情和自信。高傲和傲慢是她的性格。
她痛恨很多人,但很多人都喜欢她。她凭借美丽的外表征服了很多名人。约瑟夫·戈培尔在日记中这样写道:“她的工作有奇怪的气味……”
当时,德国女性根据纳粹的规定,只能为俾斯麦提倡的3K——孩子(Kinder)、教堂(Kirche)、厨房(K¨uche)奉献自己,但唯独她是例外。她是唯一可以不用事先预约,就可以任意出入围绕希特勒的层层保护网的女性。
她和希特勒都是梦想家。都喜欢神话。两人相见恨晚。
当战争终于结束时,当无数支持希特勒的人瞬间全部消失时,唯独她站在法庭高喊:
“我信任希特勒,请随便!杀了我吧!”
这本书讲述了用“被禁止的热情”度过极端的世纪20世纪的莱妮的一生。她既是天赋很高的舞蹈家,又是魅力四射的电影演员,同时还是20世纪一流天才导演,但在大多数人的眼中,她是“恶魔(希特勒)的导演”、“纳粹的性感女郎”。
莱妮应希特勒的要求制作的柏林奥运会纪录片被视为20世纪的佳作。浪漫、抒情、神秘而又不缺乏现实感,令人难以相信是用当时的摄影技术拍摄的。
影评家们如同呻吟般地说:“我们应如何接受抒情的敌人制作的抒情?”
莱妮是否真的用电影宣传希特勒建立的邪恶的帝国?苏珊·桑塔格把她的艺术人生评价为“忧郁的热情”。他称赞说,她的纪录片不仅表现出了人类肉体的美丽,而且还通过不可抗拒的对领导人的崇拜,赞美肉体和共同体的重生,是“法西斯美学”。
莱妮在战争结束后被法庭宣判“没有可处罚的罪行”。但从此她陷入孤独之中。她被列入黑名单,被禁止制作电影。
当然这也有她的责任。莱妮的存在本身过于引人注目,她的每一次出现就像法西斯的灵魂重生回归。对她的审判是在猛烈谴责她的呼声中进行的。上法庭时,她常穿紧身的骑马服和15厘米高的高跟鞋,走路姿势非常妖艳。
对她从一开始就无法做出正确的评价。恶心、伟大、天才、恶魔!
她对政治一无所知。不,简直是白痴。在追溯她的人生过程中,始终对她和对人类的懦弱表现出怜悯之情的作者吟道:
“在那狂乱的法西斯时代,对政治无知不就是最大的犯罪吗……”该书原名为《A Portrait of Leni Riefenstahl》(1996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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